선크림은 성분표 앞머리만 봐도 무슨 일을 하는 제품인지 비교적 또렷하게 읽힙니다. 클라란스 UV 플러스 5P는 목록 위쪽에 자외선 차단 성분을 세 가지나 세워 두어, 크림에서 활성이 뒤쪽에 묻히는 경우와 달리 정작 이 제품이 하는 일이 앞자리에 놓입니다. 그 뒤로 색을 내는 산화철과 소량의 히알루론산, 녹차추출물이 따라오는데 순서를 짚으며 무엇이 실제로 많이 들었는지 살펴봤습니다.
자외선 차단 성분이 목록 앞자리를 차지하고, 톤 보정과 보습 성분은 그 뒤를 따르는 선크림입니다.
| 항목 | 내용 |
|---|---|
| 브랜드 | 클라란스 (Clarins) |
| 제품명 | UV 플러스 5P 멀티 프로텍션 SPF50 |
| 카테고리 | 선크림 (자외선 차단) |
| 핵심 구성 | 자외선 차단 성분(티타늄디옥사이드·유기 자차 2종) + 산화철 색소 + 히알루론산·글리세린 |
성분표는 다이메티콘과 정제수로 시작합니다. 실리콘인 다이메티콘이 맨 앞에 온다는 건 발림과 밀착을 매끄럽게 잡는 실리콘 베이스라는 뜻입니다. 바로 뒤에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가 오고 조금 더 내려가 넓은 파장을 막는 유기 자차까지 이어져, 자외선 차단 성분 세 가지가 목록 앞쪽에 모여 있습니다. 사이에 낀 이소도데칸과 알코올은 가볍게 마르는 사용감을 만듭니다.
목록에는 마이카와 산화철 같은 색소도 함께 들어 있습니다. 색을 내는 성분이라 얇은 톤 보정을 곁들인 제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나일론-12와 실리카 계열 성분이 더해져 번들거림을 줄이고, 뒤쪽으로 갈수록 히알루론산과 글리세린, 녹차추출물 같은 보습·항산화 성분이 소량씩 자리합니다.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는 자외선 B를 흡수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 성분입니다. 선크림에 오래 쓰여 온 성분이고, 자외선 차단은 식약처가 정한 기능성 항목이라 이 성분에도 사용 한도가 있습니다. 바른 자리에서 자외선 B를 걸러 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메칠렌비스-벤조트리아졸릴테트라메칠부틸페놀은 자외선 A와 B를 함께 흡수합니다. 넓은 파장을 막아 자외선 A까지 걸러 주기 때문에 앞의 성분과 더불어 이 선크림의 차단력을 담당합니다. 이 성분 역시 식약처 기능성 고시에 해당해 사용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히알루론산은 물을 끌어당겨 머금는 대표 보습 성분입니다. 피부 표면에 얇은 수분막을 만들어 촉촉함과 매끈함을 돕습니다. 다만 목록에서는 24번째로 뒤쪽에 있어 차단 성분에 견주면 소량입니다. 자외선 차단과 달리 보습은 식약처가 따로 고시한 기능성 항목이 아니라서, 사용감을 보태는 성분으로 보면 됩니다.
녹차추출물은 카테킨 같은 항산화 성분을 담은 식물 추출물입니다. 화장품에서는 피부를 산뜻하게 정돈하고 항산화를 돕는 용도로 씁니다. 목록 거의 끝인 38번째에 있어 마무리를 정돈하는 소량 첨가에 가깝습니다. 발라서 얻는 항산화 효과는 근거의 편차가 있어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성분을 효능별로 나눠 보면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에 확실히 무게가 실립니다. 티타늄디옥사이드에 유기 자차 두 종까지 차단 성분이 셋이고, 이들이 목록 앞자리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보조에 가깝습니다. 히알루론산과 글리세린, 녹차추출물이 보습과 항산화를 조금 보태지만, 미백이나 각질 정리, 탄력을 겨냥한 성분은 뚜렷하지 않고 레티놀이나 산 성분 같은 강한 활성도 들어 있지 않습니다.
들어간 양은 순서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성분표는 많이 든 것부터 적지만 함량이 1% 아래로 내려가면 순서가 함량과 꼭 맞아떨어지진 않습니다. 이 제품은 보통 1% 안팎으로 쓰는 보존제 페녹시에탄올이 16번째에 있는데, 자외선 차단 성분은 그보다 앞선 3·4·7번째에 놓입니다. 활성이 참고선 앞에 모여 있다는 건 차단 성분이 넉넉히 들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히알루론산은 24번째, 글리세린은 27번째, 녹차추출물은 38번째로 참고선 뒤라 소량입니다.
한 가지 더 봐야 할 점이 있습니다. 색을 내는 산화철과 향료는 함량과 상관없이 순서를 자유롭게 적을 수 있어 목록 위치만으로 양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을 중심에 두고 얇은 톤 보정과 가벼운 보습을 곁들인 선크림으로 정리됩니다. 성분표 읽는 기준이 더 궁금하다면 전성분 표시제와 1% 룰을 참고하세요.
이 선크림에는 향료가 들어 있고(18번째) 실리콘 성분도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향료는 향을 내고 실리콘은 발림을 매끄럽게 하는 성분인데, 향이나 특정 성분에 예민한 편이라면 성분표를 확인하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도 앞쪽에 있어 가볍게 마르는 느낌을 주므로 건조함에 민감하다면 참고할 만합니다. 반대로 파라벤과 미네랄오일은 넣지 않았습니다.
매일 자외선 차단이 필요한 사람에게 기본으로 맞는 제형입니다. 실리콘과 파우더 성분이 번들거림을 잡아 주어 유분이 있는 피부도 부담이 덜하고, 산화철이 옅은 톤 보정을 더해 맨얼굴에 가볍게 바르기에도 무난합니다.
다만 향료와 알코올이 들어 있어 향이나 건조함에 예민한 편이라면 소량으로 먼저 시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습이 넉넉한 제형은 아니라서 건성 피부라면 보습 단계를 충분히 두고 바르시길 권합니다.
정리하면 클라란스 UV 플러스 5P는 자외선 차단 성분을 목록 앞에 세우고 얇은 톤 보정과 가벼운 보습을 더한 선크림입니다. 차단 성분은 앞자리에 넉넉히 들었지만, 함께 담긴 히알루론산이나 녹차추출물은 다른 선크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소량 성분입니다. 내가 쓰는 선크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버튼으로 직접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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