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차단제 라벨에 적힌 "SPF 50+"와 "PA++++"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또 일상에서 어떤 등급을 어떻게 발라야 하는지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기능성화장품 심사에 관한 규정」과 「자외선차단 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자외선의 두 종류 UVA와 UVB
땅에 닿는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 UVB (290~320 nm)는 피부의 맨 바깥층(표피)에 작용해 일광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킵니다.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강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 UVA (320~400 nm)는 피부 안쪽(진피)까지 파고들어 광노화와 피부암을 일으킵니다. 광노화는 주름과 색소침착, 탄력 저하로 나타납니다. 강도가 일 년 내내 비교적 일정하고 유리창도 통과합니다.
핵심. SPF는 UVB를 막는 정도를, PA는 UVA를 막는 정도를 나타냅니다. 두 등급을 모두 확인해야 자외선을 빠짐없이 막을 수 있습니다.
SPF, UVB 차단 지수
정의
SPF(Sun Protection Factor)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랐을 때 피부가 빨개지기 시작하는 자외선 양(최소홍반량, MED)을 바르지 않았을 때의 값으로 나눈 수치입니다. 식약처 「자외선차단 효과 측정방법 및 기준」(in vivo, ISO 24444 기준)에 따라 측정합니다.
예를 들어 SPF 30은 발랐을 때 피부가 빨개지기까지 30배 더 오래 걸린다는 뜻입니다.
SPF 차단율
| SPF 등급 | 이론적 UVB 차단율 | 1/SPF |
|---|---|---|
| SPF 15 | 약 93.3% | 1/15 통과 |
| SPF 30 | 약 96.7% | 1/30 통과 |
| SPF 50 | 약 98.0% | 1/50 통과 |
| SPF 100 | 약 99.0% | 1/100 통과 |
SPF 50과 SPF 30의 차단율 차이는 약 1.3%포인트로 크지 않습니다. 다만 실제로 바르는 양이 권장량보다 적은 경우가 많아 더 높은 SPF를 쓰면 부족한 양을 어느 정도 메워 줍니다.
한국 표시 규정
식약처 고시에 따라 한국에서는 SPF 50+가 표기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측정값이 50을 넘어도 모두 "SPF 50+"로 적습니다. 미국 FDA와 일본 후생노동성도 최대 표기는 50+로 같습니다.
PA, UVA 차단 지수
정의
PA(Protection grade of UVA)는 일본에서 시작되어 한국과 아시아 일부에서 쓰는 UVA 차단 등급입니다. UVA를 쬐었을 때 피부가 오래 거뭇해지는 정도(지속형 색소침착, PPD)를 측정한 값을 바탕으로 합니다.
PA 등급
| PA 등급 | PPD 값 | UVA 차단 정도 |
|---|---|---|
| PA+ | 2 이상 4 미만 | 낮음 |
| PA++ | 4 이상 8 미만 | 보통 |
| PA+++ | 8 이상 16 미만 | 높음 |
| PA++++ | 16 이상 | 매우 높음 |
유럽에서는 PA 대신 UVA 인증 마크(원 안에 UVA 표기)를 씁니다. 이 마크는 UVA 차단력이 SPF의 1/3 이상이라는 뜻입니다.
일상에서 적정 등급
| 상황 | 권장 등급 |
|---|---|
| 실내 위주, 일상 통근 | SPF 30+ / PA++ 이상 |
| 야외 활동 1~2시간 | SPF 50+ / PA+++ 이상 |
| 해변·등산·스키 등 장시간 강한 자외선 | SPF 50+ / PA++++ + 워터프루프 |
| 흐린 날·실내 | SPF 30+ / PA++ (UVA는 흐린 날도 강도 유지) |
중요. 흐린 날에도 UVA는 90% 이상 통과합니다. 햇빛이 약해 보여 안 발라도 되겠다는 생각은 맞지 않습니다.
도포량과 재도포
표기된 SPF는 권장 도포량 기준
SPF는 피부 1cm²당 2 mg을 바른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얼굴 전체로 따지면 약 1.2~1.5 g이고 보통 500원 동전 크기나 검지 두 마디 분량을 권장합니다.
실제로 사람들이 바르는 양은 권장량의 25~50%에 그친다는 연구가 많습니다. 그래서 라벨에 적힌 차단력이 그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도포 권장
- 일상에서는 2~3시간마다 덧바르고, 땀이나 물에 닿거나 문지른 뒤에는 바로 덧바릅니다.
- 야외 활동 중에는 2시간마다 반드시 덧바릅니다.
- 물놀이 후에는 워터프루프 제품이라도 80분 넘게 노출되면 덧바르기를 권장합니다(FDA 기준).
화학적 차단제와 미네랄 차단제
| 구분 | 화학적 차단제 | 미네랄(물리적) 차단제 |
|---|---|---|
| 대표 성분 | Avobenzone, Octocrylene, Octinoxate | Zinc Oxide, Titanium Dioxide |
| 작용 원리 | 자외선 흡수 후 열로 변환 | 피부 표면에서 자외선 반사·산란 |
| 발림성 | 가볍고 투명 | 백탁 가능, 무거울 수 있음 |
| 피부 자극 | 민감 사용자 주의 권고 | 일반적으로 자극이 적음 |
| 임산부·아기 | 일부 성분 회피 권장 | 대체로 안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