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치올 효능, 레티놀과 무엇이 비슷할까
바쿠치올은 보골지라는 식물의 씨앗에서 얻는 성분이에요. 레티놀과는 생김새가 전혀 다른데도 피부에서 비슷한 일을 한다는 연구가 나오면서 ‘식물성 레티놀’로 불리기 시작했죠.
- 잔주름: 0.5% 바쿠치올 크림을 12주 동안 바른 시험에서 잔주름이 줄었다는 결과가 있어요(Chaudhuri 외, 2014).
- 탄력과 피부결: 같은 연구에서 탄력과 피부결도 나아졌다고 보고했어요.
- 색소: 레티놀과 비교한 연구에서는 칙칙한 색소도 비슷하게 옅어졌어요(Dhaliwal 외, 2019).
레티놀처럼 일하는 이유
레티놀은 피부 세포에 ‘새로 만들어라’는 신호를 켜서 콜라겐을 만들고 묵은 각질을 바꿔요. 바쿠치올은 레티놀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피부 세포에 발랐을 때 켜지는 유전자 반응이 레티놀과 많이 겹친다는 실험 결과가 있어요(Chaudhuri 외, 2014). 콜라겐을 만드는 신호도 함께 켜졌고요.
레티놀처럼 피부 안에서 다른 물질로 바뀌어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서, 빛에 쉽게 분해되거나 따가움이 심하게 오는 레티놀의 단점은 덜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레티놀과 차이, 연구로 본 결과
두 성분을 직접 비교한 시험이 있어요. 성인 44명이 12주 동안 한쪽은 0.5% 바쿠치올을 하루 두 번, 다른 쪽은 0.5% 레티놀을 하루 한 번 발랐는데 주름과 색소가 옅어진 정도는 비슷했어요. 갈린 건 부작용이었죠. 각질과 따가움은 레티놀 쪽에서 더 많았습니다(Dhaliwal 외, 2019).
다만 참가자가 44명으로 적고 바르는 횟수도 달랐어요. 그래서 레티놀만큼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긴 어렵고, 레티놀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대신 시도해 볼 만한 성분 정도로 보는 게 맞습니다.
바쿠치올은 어떤 피부에 맞는지
잔주름과 탄력이 신경 쓰이지만 레티놀만 바르면 붉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피부라면 먼저 볼 만해요. 빛에 쉽게 분해되지 않아 아침에도 쓸 수 있으니 아침저녁을 나눠 쓰고 싶은 분께도 편하고요.
임신 중에는 레티놀 같은 레티노이드를 피하라는 권고가 있어 바쿠치올이 대안으로 자주 거론돼요(ACOG). 다만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니 쓰기 전에 산부인과나 피부과 전문의와 먼저 상의하세요. 자세한 내용은 임산부 화장품 가이드에 정리해 뒀어요.
바쿠치올 제품 고르는 법
바쿠치올은 적은 양으로 일하는 성분이에요. 연구에서 쓴 농도도 0.5%였죠. 그래서 성분표 뒤쪽에 적혀 있어도 이상하지 않고, 1% 아래 성분은 순서를 자유롭게 적어도 되니 위치로 양을 따지기도 어려워요. 우리가 모은 전성분 2,426종 중 바쿠치올이 든 제품은 41종이었고 대부분 성분표 뒤쪽에 있었어요. 위치 대신 아래를 보세요.
- 함량 표시: 제품 이름에 바쿠치올을 넣었다면 포장에 함량도 적어야 해요(화장품법 시행규칙 제19조). 우리가 모은 41종 중 이름에 바쿠치올을 내건 제품은 9종이었으니, 함량을 비교하고 싶다면 이런 제품이 편합니다.
- 향료: 레티놀 대신 순한 걸 찾는 거라면 향료 표기가 없는 제품이 맞아요.
- 함께 든 성분: 펩타이드나 나이아신아마이드, 판테놀처럼 탄력·보습 성분을 함께 넣은 제품이 많아요. 내 고민에 맞는 짝을 고르면 됩니다.
바쿠치올이 든 제품
우리가 모은 제품 중에서 이름에 바쿠치올을 내건 것 위주로 골랐어요.
- 코스알엑스 더 블루 펩타이드 바쿠치올 플럼프 글로우 세럼: 바쿠치올에 펩타이드를 더한 세럼이에요. 탄력 관리를 함께 챙기고 싶은 분이 먼저 볼 만하죠. 같은 라인의 플럼프 바운스 크림도 있어요.
- 닥터지 바쿠치올 포어젯 세럼: 모공 고민에 맞춘 바쿠치올 세럼이에요. 피지와 모공이 신경 쓰이는 피부라면 볼 만합니다.
- 닥터자르트 프리쥬비네이션 퍼밍 바쿠치올 세럼: 탄력 라인 세럼이에요. 성분표에 향료가 있으니 향에 예민하다면 참고하세요.
- 스킨1004 마다가스카르 센텔라 프로바이오시카 바쿠치올 아이 크림: 눈가용이에요. 병풀과 함께 넣어 눈가처럼 얇은 피부에 순하게 쓰는 쪽입니다.
여기 없는 제품은 이름을 넣어 성분을 분석해 보세요.
바르는 법과 주의할 점
- 처음엔 하루 한 번: 자극이 적은 편이지만 처음엔 하루 한 번으로 시작해 피부 반응을 보세요.
- 아침에도 괜찮아요: 빛에 쉽게 분해되지 않아 아침에 써도 돼요. 낮에는 선크림을 함께 바르세요.
- 레티놀과 같이 쓸 때: 레티놀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면 처음부터 함께 쓰지 마세요. 한쪽에 충분히 적응한 뒤 더하는 게 안전합니다.
- 바르는 순서: 세럼이나 오일 단계에 넣으면 돼요. 순서가 헷갈리면 스킨케어 레이어링 순서를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바쿠치올은 임산부도 써도 되나요?
레티노이드가 아니라 레티놀에 붙는 임신 중 주의 권고 대상은 아니지만,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직 부족해요. 쓰기 전에 산부인과나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레티놀과 같이 써도 되나요?
둘 다 피부를 새로 바꾸는 쪽으로 일해서 한꺼번에 쓰면 자극이 겹칠 수 있어요. 레티놀에 익숙한 피부라면 함께 쓰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한 가지씩 시작하세요. 조합은 성분 조합 가이드에 있어요.
아침에 발라도 되나요?
네, 빛에 쉽게 분해되지 않아 아침에도 쓸 수 있어요. 다만 선크림은 꼭 함께 바르세요.
효과를 보려면 얼마나 써야 하나요?
연구들은 12주 동안 바른 결과를 봤어요. 몇 주는 꾸준히 쓰면서 변화를 지켜보세요.
Skin Warning
바쿠치올도 활성 성분이므로 처음 도입할 때는 주 2~3회부터 시작하고 피부 반응을 살핀 뒤 빈도를 조절하세요. 자극이나 홍반이 이어지면 사용을 멈추고 피부 장벽이 회복된 뒤 다시 시도합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사용 전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출처
- Dhaliwal S, et al. "Prospective, randomized, double-blind assessment of topical bakuchiol and retinol for facial photoageing." Br J Dermatol. 2019;180(2):289-296.
- Chaudhuri RK, Bojanowski K. "Bakuchiol: a retinol-like functional compound revealed by gene expression profiling and clinically proven to have anti-aging effects." Int J Cosmet Sci. 2014;36(3):221-230.
- American College of Obstetricians and Gynecologists (ACOG) — Skin Conditions During Pregnancy (F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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