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Skincare Guides · 성분 가이드

바쿠치올
레티놀 대안으로 주목받는 식물 유래 성분

레티놀과 유사한 효능을 보이면서도 자극이 적다는 점 때문에 주목받는 성분이 있습니다. 보골지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 유래 성분 바쿠치올입니다. 작용 원리와 레티놀과의 차이, 임산부 사용 여부와 올바른 활용법을 여러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임상 · ACOG 가이드 · 2026.06 업데이트

따뜻한 크림 색조 배경 위에 식물 유래 오일 방울이 매크로로 담긴 에디토리얼 이미지
Two Key Mechanisms

바쿠치올이 작용하는 두 가지 경로

01. Retinoid-like Action

레티놀과 비슷한 작용

바쿠치올은 레티놀과 화학 구조가 다른데도 피부 세포 안에서 레티놀과 비슷한 신호를 켜는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Chaudhuri 연구진이 피부 세포의 유전자 반응을 살펴본 연구에서 이런 유사성이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02. Antioxidant

항산화 작용과 빛 안정성

바쿠치올은 노화를 앞당기는 활성산소(자유 라디칼)를 줄여 주는 항산화 작용도 합니다. 레티놀은 빛과 산소를 만나면 쉽게 변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지만 바쿠치올은 빛과 열에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아침 루틴에도 쓸 수 있습니다.

바쿠치올은 인도와 중국에서 오래전부터 약재로 써 온 보골지(Psoralea corylifolia) 씨앗에서 뽑아낸 성분입니다.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레티놀과 비슷하게 피부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부터였습니다. 다만 둘은 출신부터 다릅니다. 레티놀이 동물성 원료에서 얻는 성분이라면 바쿠치올은 식물에서 나온 전혀 다른 계열입니다. 효과가 닮았을 뿐 같은 성분은 아닙니다.

레티놀과의 비교 임상

두 성분을 정면으로 맞붙여 본 연구가 2019년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에 실렸습니다(Dhaliwal 등). 결과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참가자도 연구자도 누가 어떤 제품을 쓰는지 모르게 하고 진행한 시험입니다(무작위 이중맹검). 성인 44명이 12주 동안 0.5% 바쿠치올은 하루 두 번 바르고 0.5% 레티놀은 하루 한 번 발랐는데 잔주름과 색소침착, 피부 탄력, 피부결 어느 항목에서도 두 그룹의 개선 정도가 비슷하게 나왔습니다. 갈린 것은 부작용 쪽이었습니다. 건조함과 각질, 따가움은 레티놀 그룹에서 눈에 띄게 더 많았습니다.

물론 이 연구 한 편만으로 바쿠치올이 레티놀과 동등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참가 인원이 44명으로 적은 데다 레티놀은 하루 한 번 바르고 바쿠치올은 하루 두 번 발라 사용 빈도가 달랐던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근거는 바쿠치올을 레티놀의 대안으로 더 들여다볼 만하다는 정도로 보면 되며 더 큰 규모의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교 항목레티놀바쿠치올
성분 분류동물 유래 (레티노이드 계열)식물 유래 (다른 계열)
작용 방식피부 재생 신호에 직접 작용비슷한 신호를 작동 (구조는 다름)
빛·열 안정성낮음 (차광 포장 필요)상대적으로 높음
아침 사용빛에 예민해질 수 있어 저녁 권장아침에도 사용 가능
임산부 사용ACOG 주의 권고레티노이드 아님, 단 인체 임상 제한적
피부 자극초기 건조·각질 흔함비교 임상 기준 자극 적음

바쿠치올과 임산부 피부 케어

레티놀을 비롯한 레티노이드 성분은 임산부와 수유부라면 조심하라고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권고합니다. 그래서 임신 중에 레티놀을 잠시 내려놓고 대신 찾는 성분으로 바쿠치올이 자주 거론됩니다. 바쿠치올은 레티노이드가 아니어서 레티노이드에 붙는 그 주의 사항이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마음 놓기엔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사람 임상 자료가 아직 충분치 않습니다. 동물 실험에서는 특별한 독성이 보고되지 않았지만 임산부를 직접 대상으로 한 큰 규모의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니 임산부와 수유부라면 새 성분을 쓰기 전에 산부인과나 피부과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임신 중에 써도 되는 성분과 피해야 할 성분은 임산부·수유부 화장품 안전 가이드에 더 자세히 정리해 두었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나요

Editorial Tip

바쿠치올은 레티놀의 대체재가 아니라 보완적 선택지

"바쿠치올은 레티놀이 맞지 않거나 레티노이드 사용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사한 효능 경로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입니다. 현재 임상 근거의 규모는 레티놀보다 작지만 레티놀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가장 연구가 많이 이루어진 대안 성분 중 하나입니다."

— 뷰티듀프 에디토리얼

성분 조합에서 알아두면 좋은 점

The Synthesis of Wisdom

바쿠치올을 이해하는 세 축

식물 유래라는 특성, 레티놀 대비 낮은 자극, 넓은 성분 조합 호환성. 이 세 가지가 바쿠치올이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01. Stability

빛과 열에 안정적

레티놀은 빛과 열, 공기 중 산소에 쉽게 분해됩니다. 바쿠치올은 그에 비해 잘 변하지 않아 차광 포장에 덜 기대도 되며 아침 루틴에도 쓸 수 있다는 게 실용적인 장점입니다.

02. Tolerance

자극이 적음

2019년 임상에서 건조함과 각질, 따가움은 레티놀 쪽에서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민감한 피부거나 레티놀에 적응하기 힘들었다면 더 가벼운 부담으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성분입니다.

03. Compatibility

성분 조합 유연성

레티놀은 산성 성분과 만나면 불안정해져서 AHA나 비타민C와 같은 시간대에 쓰기 어렵습니다. 바쿠치올은 산도(pH)에 덜 민감해서 다양한 루틴에서 더 자유롭게 쓸 수 있습니다.

바쿠치올은 레티놀보다 자극이 적고 성분 조합에서 더 유연합니다. 레티놀을 피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현재 가장 임상 근거가 쌓인 대안 성분 중 하나입니다.

뷰티듀프 에디토리얼

자주 묻는 질문

바쿠치올은 임산부도 사용할 수 있나요?

바쿠치올은 레티노이드가 아니라 식물에서 온 성분이어서 레티놀이나 레티노산에 붙는 ACOG의 임산부 주의 권고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임상 자료가 아직 적은 만큼 임산부와 수유부라면 쓰기 전에 의사와 상담하시는 게 좋습니다.

레티놀과 바쿠치올을 같이 써도 되나요?

둘 다 피부 재생을 밀어주는 방향이어서 한꺼번에 쓰면 자극이 겹칠 수 있습니다. 레티놀에 이미 익숙한 피부라면 함께 쓰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한 가지씩 시작해 피부 반응부터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바쿠치올의 효과는 얼마나 걸려야 나타나나요?

앞서 본 2019년 임상에서는 12주가 지난 시점에 잔주름과 색소침착이 옅어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레티놀이 그렇듯 꾸준함이 관건이어서 보통 8~12주 정도는 이어 발라야 변화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바쿠치올은 어떤 피부 타입에 잘 맞나요?

레티놀보다 자극이 덜한 편이어서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 그동안 레티놀이 버거웠던 분들에게 특히 잘 맞는 선택지로 꼽힙니다. 어떤 피부든 새 성분은 패치테스트부터 해 보시는 걸 권합니다.

Skin Warning

바쿠치올도 활성 성분이므로 처음 도입할 때는 주 2~3회부터 시작하고 피부 반응을 살핀 뒤 빈도를 조절하세요. 자극이나 홍반이 이어지면 사용을 멈추고 피부 장벽이 회복된 뒤 다시 시도합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사용 전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참고 출처

면책 · 본 가이드는 일반 정보 제공이며 개인 피부 진단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자극·트러블이 발생하면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과 전문의 상담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임산부와 수유부는 새 성분 사용 전 반드시 산부인과 또는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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